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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뉴스

중국과 홍콩 관계 - 홍콩의 역사 & 홍콩 시위 이유 & 홍콩보안법 (일국양제)

by Ⓗⓐⓟⓟⓨ 2020. 5. 22.

 

홍콩 Hong kong 香港 Xiānggǎng
중국 대륙의 남동부에 있는 
특별 행정구예요. 

 

특별행정구 特别行政区
중국의 행정 구역 중 하나로

 

중국에 속하긴 하지만 (독립 국가 아님)
본토와는 다른 행정 기관이 설치되어서
독자적인 법률이 적용되는 등
대폭적인 자치권을 가지는 지역을 말해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홍콩이 특별행정구가 된 이유?

 

홍콩은 원래 중국 땅이었어요. 

 

그런데 1842년 청나라와 영국 간에 벌어진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면서 난징조약을 체결하게 되고
결국 홍콩을 영국에 빼앗기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1949년 10월 마오쩌둥 毛泽东 Máo Zédōng
지금의 중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면서
중국에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이에 두려움을 느낀 자본가와 전문인력들이
대거 홍콩으로 이동하였고
이들을 중심으로 홍콩은 대번영을 이루게 되었어요.

 

 

 


1972년 중국과 영국 간 국교가 수립되고
1982년부터 시작된 홍콩반환협상이 성공하여
비로소 1997년 7월 1일에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되었죠.

그런데 중국 반환을 앞둔 홍콩은 혼란 그 자체였어요. 

 

홍콩은 이미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중국의 사회주의와는 다른 이념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었기에
중국 반환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았죠. 

 

그래서 당시 중국 국가 주석이었던 덩샤오핑 邓少平 dèngshăopíng 은 
일국양제를 취하기로 결정해요. 

 

일국양제 一国两制 yìguó liǎngzhì 
사회주의 정치 체제 안에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조건부 공존하는 
정치 제도를 말해요. 

 

그래서 홍콩은 1997년 중국 반환 후 특별자치구로써
50년 동안 
국방, 외교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게 돼요.

 

홍콩인은 홍콩인에게 지배받는다는 항인치항 港人治港
영국이 만든 자본주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한다는 일국양제 一国两制
중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치적인 사회건설을 약속한다는 고도자치 高度自治

이 세 가지 약속을 받게 된 것이죠. 

 

 

출처 : https://rbooster.tistory.com/66

 

중국와 홍콩은 심지어 여권도 다르고,

 

 

 

홍콩 특별행정구기도 있어요. 
(국기가 아니예요 ㅎㅎ)

 

 

 

 

그런데 문제는
50년 간의 일국양제를 약속했던 중국이

 

2013년 시진핑 习近平 Xí Jìnpíng 주석 취임 이후
오히려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예요. 

 

그래서 최근 몇 년 사이 
홍콩의 중국화 추진으로
홍콩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게 돼요. 

 

 

홍콩의 우산 혁명 (2014)  Umbrella Revolutio
雨伞运动 yǔsǎn yùndòng, 雨伞革命 yǔsǎn gémìn

 

출처 : (우산혁명) 게티이미지 코리아 - 네이버 지식백과

 

우산 혁명
2014년에 (2014.09.28-12.15)
대학생들과 시민단체가 주축으로 시작된
민주화 시위를 말해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중국 공산당이 반중 反中 인사는 후보군에서 배제하고
친중 親中 인사만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제한했어요.

 

이는 후진타오 胡锦涛 Hú Jǐntāo 국가 주석 시절 
홍콩에 약속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뒤집은 일이었어요. 


그래서 시위대는 
공산당 개입이 없는
완전한 직선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죠. 

 

처음에는 24개 대학교 학생이 동맹 휴업을 하면서 시작되지만
당국이 학생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자

시민단체까지 합세하여
홍콩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을 점거하면서
대규모 민주와 시위로 확산되기 시작했어요.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낸 시위대의 행동 때문에
우산 혁명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한때 10만 명 이상이 참여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대응과
홍콩 내에서도 시위 장기화에 따른 경제 악화를 이유로
시위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시위는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끝나게 돼요. 

 

그렇지만 
우산혁명은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가장 큰 정치적인 시위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이
민주화에 눈을 뜬 계기가 되었으며

 

중국의 일국양제가 허점이 많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받고 있어요.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2019)

 

 

출처 : 로이터 = 연합뉴스

 

2019년에는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어요. 

 

2019년 3월 31일부터 시작된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이 도화선이었어요. 

 

대만에서 홍콩 남성이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해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홍콩으로 도망을 치자
대만 경찰은 홍콩 정부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해요. 

 

이 사건으로
홍콩의 친중 親中 인사인
캐리 람 Carrie Lam 행정장관과 의원들이 
범죄인 인도법안을 추진하려고 하자
홍콩에서 강력한 반발이 일어나요. 

 

그 이유는 
지금까지는 홍콩에서 반중국 발언을 해도
중국 정부에서 처벌할 수 없었지만

 

범죄인 인도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기를 요구할 것이고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간섭도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예요.

 

 

                     범죄인 인도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2019. 6. 16),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 네이버 지식백과

 

2019년 6월에는 100만면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어요.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법안 추진을 잠정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송환법 연기가 아닌 철회를 요구했어요. 

 

결국 9월 4일 홍콩 TV 를 통해 
캐리 람이 송환법을 공식 철회한다고 밝혔지만
시위는 계속 되었어요. 

 

그 이유는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예요. 


경찰이 쏜 고무탄을 맞고 오른쪽 눈이 실명한 여성,
최루탄을 피하려다 추락사한 대학생, 
경찰에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대생의 폭로 
등이 알려지면서 분노는 더해졌죠. 

 

범죄인 인도법이 도화선이 되었지만
심해지는 중국의 내정간섭에 대한 불만이 터지면서
시위는 점차 민주화 운동으로 퍼지게 되었어요. 

 

 

코로나 19 잠잠해지자 시위 재개 (2020)

 

2019년에 시작된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출처 : 크리에이티브이코노미

 

 

위 기사에 따르면
5월 11일에 홍콩 시내 쇼핑몰에서
시위대가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해요. 

 

이들이 말하는 5대 요구

 

송환법 폐지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원의 조건없는 석방 및 불기소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시행

 

등이예요.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서
최루탄, 고무탄 심지어는 실탄까지
사용하고 있으며

 

때로 시위대 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어요.

 

위안랑역 백색테러 (2020)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11&aid=0003590426

 

 

실제로 2019년 7월 21에는
위안랑 元朗 전철역에서
100여 명의 흰옷을 입은 남성들이 
쇠몽둥이와 각목으로 
송환법 반대 시위자들과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이른바 백색테러가 있었어요.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UddC5kx-1WU

 

 

이 날은 송환법 반대 시위가 있는 날이었는데
시위대들이 대부분 검정색 옷을 입고 있어서
그와 대비되는 흰색옷을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시위대는 꽤 많은 사람이 모였지만
구호도 외치지 않고 조용히 움직였지만
시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경찰은 최루탄을 투척했어요.

 

그리고 이 날 저녁 위안랑 역에서
백색테러로 최소 45명이 다쳤는데
경찰이 늦장 대응을 했고
심지어 흰 옷을 입은 남성들을 잡아가지 않아서
중국 정부와 연결된 세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다고 해요.

 이후에도 홍콩 경찰은

합법적인 시위대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던지는 등
강경대응을 하고 있어요. 

 

 

중국 홍콩보안법 추진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00521143800083?input=1195m

 

 

이런 상황 속에서

 

5월 21일에 시작된 양회 两会 에서
중국은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하겠다고 밝혔어요. 

 

우선 양회
전국인민대표대회 全国人民代表大会 (전인대) 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全国人民政治协商会议 (정협, 인민정협) 를
통칭하는 용어로

 

중국에서 3월마다
10-12일 정도 열리는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예요. 

 

이번에는 코로나 때문에
2개월 정도 연기되었다고 해요.

 

 

 

출처 : https://www.ytn.co.kr/_ln/0104_202005220710530469


 

장예쑤이 张业遂 Zhāng Yèsu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자 
전인대 대변인은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은 
홍콩 동포를 포함한 전 인민의 근본 이익을 지키는 것"
이라고 하며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었어요.  

 

홍콩 국가보안법
중국 중앙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원칙적으로 금지할 수 있는 법안으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중앙 정부가 내놓은
초강경 대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중앙 정부의 국가보안법 제정 시도는
2003년에도 있었는데요, 

 

당시 홍콩 시민들의 반대 시위로
무산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전인대에서 직접 법안을 제출해서
다음 주 후반 폐막 전에 통과시킬 예정인데,

 

이에 홍콩 범민주 진영은
6월 4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6·4 천만문 시위' 기념 집회를 열고
국가 보안법 반대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해요.

 

 

 

 

 

한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요.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은
중국의 약속과 의무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어요.

 

다음 주에 폐막할 양회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 될 지
지켜보아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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