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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뉴스

중국의 판다 외교 (에버랜드 판다 & 타이페이 동물원 새끼 판다 출산)

by Ⓗⓐⓟⓟⓨ 2020. 7. 17.

중국하면 떠오르는 동물은 바로 판다 Panda 죠. 

 

중국어로는 시옹마오 熊猫 xióngmāo 라고 하는데
귀여운 외모와 움직임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어요. 

 

야생을 포함해서 전 세계 판다는 약 2,000여 마리가 있다고 해요. 
멸종 위기에 있는 매우 희귀한 동물이죠. 

 

현재 중국 쓰촨 四川 판다 기지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판다 사육지인데요,
전 세계 사육되는 판다 300여 마리 중 100 여 마리가 이 곳에 있다고 해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이고요,
너구리를 닮은 레서 판다도 있어요. 

 

타이페이 동물원에 있는 위안위안 圆圆 (출처 : 바이두)

 

판다는 육식 동물의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먹을 고기가 줄어들게 되자 육식을 포기하게 되었고,
결국 고기 맛을 느끼는 미각이 없어지게 되면서 초식동물로 남게 되었다고 해요. 

 

소화를 잘 못시키기 때문에 대나무를 하루에 10시간 정도 먹고요,
일반적으로 판다 한 마리가 하루에 먹어 치우는 대나무는 10~20kg 이라고 하네요. 

 

신선한 대나무만 먹기 때문에 그 식비도 만만치 않다고 해요.  

 

잠도 엄청 자는데요,  
천성이 게을러서 잘 움직이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게으름이 멸종의 이유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중국의 판다 외교

 

중국은 세계 각국에 판다를 빌려주면서 우호 관계를 쌓고 있어요. 

이를 판다 외교라고 해요.

 

판다 외교는 생각보다 일찍 시작되었어요. 

 

685년 당나라 측천 무후가 일본 황실에 선물한 것이 최초이고요, 

1972년에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에게 링링, 싱싱이라는 판다 2마리를 보냈다고 해요. 

 

우리나라도 2016년 3월에 자이언트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부터 선물로 받았어요. 
14번째 판다 보유국이 된 셈이예요. 

 

 

에버랜드 아이바오 & 러바오

 

에버랜드에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 (출처 : 스포츠 동아)

 

2016년에 받은 두 마리 판다의 이름은 아이바오와 러바오예요.

 

아이바오는 爱宝 ài băo 사랑스러운 보물 이라는 뜻이고요,
러바오는 乐宝 lèbăo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이예요. 

 

러바오가 2012년생 수컷이고, 아이바오가 2013년생 암컷이예요. 

 

판다는 이름을 동물원이나 사육사들이 정하지 않고 공모해서 짓는데요, 
아이바오와 러바오라는 이름도 중국과 한국에서 공모해서 지은 이름이예요. 

 

에버랜드가 중국어로 아이바오 러위앤 爱宝乐园 àibǎolèyuán 인데,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여요. 

 

 

출처 : 에버랜드 유투브 

 

사실 중국이 우리나라에 판다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예요. 

 

지난 1994년 11월에 링링과 리리 라는 판다를 보냈다고 해요. 

그런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1998년에 다시 중국으로 보냈다고 해요. 

 

중국이 판다를 선물로 줄 때는 영구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15년 계약으로 보내는 거예요. 

 

그리고 해마다 100만 달러 (약 12억원) 를 중국의 판다보호기금으로 내야한다고 해요.

판다는 생각보다 민감한 동물이라서 지내는 환경 조성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래서 판다월드를 조성하기 위해서 꽤 많은 돈을 들여야 할 뿐 아니라

 

질 좋은 대나무를 한 마리가 하루에 10~20kg씩 먹기 때문에 
먹이값만 해도 연간 2억원이 든다고 해요. 

 

예전에는 중국산 질 좋은 대나무를 먹었어야 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지금은 경남 하동에서 공수해온다고 하네요. 

 

이밖에 판다의 건강과 안위 문제로 항시 함께해야 하는 전문 사육사의 인건비도 만만치 않고요,
시설 유지비 등등까지 생각해보면 연간 수십억의 보호비용이 들어가는 셈이라고 해요.

 

현재 우리나라는 나라에서 내는 건 아니고
에버랜드 측에서 부담하고 있긴 하지만
이게 선물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

 

하지만 판다라는 동물이 워낙 큰 사랑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타이페이 동물원 투안투안 & 위안위안 둘째 출산

 

타이페이 동물원에 있는 투안투안과 위안위안 (출처 : 바이두) 

 

중국과 대만이 사이가 좋았던 시기에
중국은 2008년 양안 관계 개선의 상징으로 대만에게 판다 2마리를 선물로 주었어요. 

 

판다의 이름은 투안투안과 위안위안 이예요. 

 

투안투안 团团 tuántuán이 수컷이고요, 위안위안 圆圆 yuán yuán이 암컷이예요. 

 

판다의 이름을 합치면 투안위안 团员 tuányuán 이 되는데요,
이는 헤어졌다가 한데 모이다 라는 뜻으로, 중국의 통일을 상징한다고 해요. 

 

 

타이페이 동물원 위안자이 (출처 : 바이두)

 

투안투안과 위안위안 사이에는 7살된 위안자이 圆仔 yuánzǎi 가(2013년 7월 생) 있어요. 
위안자이는 위안위안의 새끼 라는 뜻으로,
대만에서 태어난 최초의 판다가 되었어요. 

 

원래 중국에서 보낸 판다는 장기 임대 형식이라서
새끼를 낳으면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하는데
대만의 경우는 중국에서 선물로 받은거라서 돌려보내지 않고 대만에서 키울 수 있다고 해요. 

 

 

둘째를 출산한 위안위안 (출처 : 바이두) 

 

2020년 6월 28일에는 위안위안이 5시간의 진통 후 둘째를 낳았어요. 

 

무게는 186g 이고 암컷이라고 해요. 

 

아직 이름은 없지만
위안위안과 사육사들의 보호 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고 해요. 

 

 

판다의 임신과 출산 

 

판다는 평소에는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살아가요. 

 

암컷의 배란일은 1년에 1-3일 정도인데, 이 때 짝짓기에 성공을 해야 임신을 할 수 있어요.

 

판다의 습성상 짝짓기 기간이 아닌 때에 같이 두면
둘이 치고박고 싸우기 때문에 임신이 정말 어렵다고 해요. ㅠㅠ

 

성공적으로 임신이 되면 95-160일 간의 임신기간을 갖고
사람과 비슷하게 출산의 고통을 느끼면서 출산을 한다고 해요.

 

그런데 새끼가 태어난다고 해도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세심하게 돌보지 않으면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해요. 

 

다행히 위안위안의 둘째는 잘 자라고 있다고 해요. 

 

 

위안자이의 모습 (출처 : 바이두)

 

판다 새끼는 분홍색의 미숙아로 태어나지만 
3주 정도 지나면 흑백의 경계가 생겨서 판다의 모습이 되고
2달이 되면 인큐베이터에서 나가서 
100일쯤 되면 엄마 판다에게로 갈 수 있다고 해요. 

 

엄마 판다는 모성애가 강해서 아가를 잘 돌본다고 하네요. 

 

 

에버랜드 아이바오 & 러바오 출산

 

우리나라 에버랜드에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짝짓기 시도를 하고 있었어요. 

 

전문 사육사분들이 열심히 노력하시는 만큼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7월 20일 새끼 판다가 태어났어요!!!

 

 

아이바오가 낳은 판다 아기 (출처 :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전문 사육사들은 판다 커플의 출산을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해왔는데요,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주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분석해서 합방일을 정했다고 해요. 

 

지난 3월에 자연교배에 성공한 판다 커플은
약 4개월 간의 임신 기간을 거쳐 
지난 20일 진통을 시작한 지 1시간 반 만인 밤 9시 49분에 암컷을 출산했다고 해요.
(키 16.5cm, 몸무게 197g)

 

면역력이 생기고 외부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약 5~6개월 동안은
에버랜드에서 직접 볼 수는 없고
에버랜드 유투브나 블로그를 통해서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찾아봐야겠어요. 

 

자연교배로 예쁜 아가 판다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사육사분들과 출산하느라 고생한 아이바오와 러바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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