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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뉴스

중국이 팬데믹 기간에 키리바시에 대사관 연 이유

by Ⓗⓐⓟⓟⓨ 2020. 6. 30.

중국은 지난 5월 키리바시 Kiribati 에 대사관을 열였어요. 

 

코로나 19로 경제가 침체되고 어수선한 이 때 
이름도 생소한 키리바시라는 나라에 대사관을 연 이유가 궁금해졌어요. 

 

키리바시 Kiribati 基里巴斯

 

키리바시 국기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키리바시는 키리바시 공화국 Republic of Kiribati 라고도 하며,
수도는 타라와 Tarawa 예요. 

 

면적이 811제곱 킬로미터로 인천 (1,062.60 제곱 킬로미터) 보다도 작은 나라예요.

 

인구가 10만 명이 조금 넘는 키리바시는 
중부 태평양의 적도와 날짜변경선의 교차지점 부근에 있는 많은 섬들을 아우르고 있어요. 

 

대부분 해수면이 낮아서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고 가정했을 때
몰디브처럼 잠길 위험에 처해있는 국가 중 하나예요. 

 

 

키리바시에 중국 대사관을 연 이유

 

탕송건 唐宋根 키리바시 중국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 https://baijiahao.baidu.com/s?id=1666929201144552527&wfr=spider&for=pc)

 

키리바시에는 호주, 뉴질랜드, 쿠바 3개국 대사관 밖에 없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난 5월 중국이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리오픈을 했다고 해요.

 

키리바시는 부존 자원도 부족하고, 국내 산업기반이 약해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국가예요.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으로부터 받는 재정 원조가
정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라고 해요. 

 

 

출처 : https://www.cnn.com/2020/06/26/asia/china-australia-pacific-islands-intl-hnk/index.html

 

2006년 당시 총리였던 원자바오 温家宝 는 태평양 제도를 방문한 뒤
자원 개발과 주요 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
30억 위안 (4억 2,40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엇어요.  

 

위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국은 호주 다음으로 태평양 제도 섬들에게 원조를 많이 하는 나라예요.

그 가운데 키리바시도 수혜를 받고 있죠. 

 

중국은 코로나 19가 터진 이후에도
외교 관계를 맺은 10개 태평양 섬 국가들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서
코로나 19와 싸우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을 뿐 아니라
지난 3월에는 190만 달러의 현금과 의료 용품을 기부했다고 해요.  

 

 

키리바시 대통령 타네티 마마우가 지난 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 환영식에 참석하는 모습 (출처 : https://www.cnn.com/2020/06/26/asia/china-australia-pacific-islands-intl-hnk/index.html)

 

중국이 태평양 제도의 국가들, 
그 중에서도 키리바시에 재정과 애정을 쏟는 이유는 
사실 대만을 견제하는 데 있어요. 

 

원래 키리바시는 대만과 좋은 외교 관계를 가졌었다고 해요. 
그런데 중국이 적극적으로 키리바시를 지원하면서
키리바시로 하여금 대만을 등지고 중국으로 돌아서게 만들었어요. 

 

결국 지난 9월 키리바시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어요. 

 

중국은 그 동안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면서 대만을 중국화 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었는데요,
대만에서 반反중국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蔡英文 정권이 들어선 뒤 
적극적으로 대만의 외교적 고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상투메 프린시페,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남태평양 솔로몬 제도를 뒤이어
키리바시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은 15-6개로 줄어들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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